이터널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새로운 국면을 여는 작품으로,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와는 다른 세계관과 미학을 지닌 영화입니다. 마블 덕후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캐릭터 구성, 방대한 설정, 그리고 숨겨진 이스터에그들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터널스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마블 세계관 속 위치를 명확히 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캐릭터
이터널스의 캐릭터 구성은 기존 마블 영화와는 전혀 다른 결을 보여줍니다. 총 10명의 이터널스 멤버들은 각각 고유한 능력과 개성을 지녔으며,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영감을 받은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르시는 분자 조작 능력을 가진 감성적인 리더로 묘사되며, 이카리스는 고전적인 슈퍼히어로의 전형인 비행과 레이저 발사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킹고는 인도 영화배우라는 독특한 배경을 지닌 캐릭터로 유머와 액션을 동시에 보여주며, 마카리는 청각 장애를 지닌 초스피드 히어로로 포용성과 다양성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히어로의 힘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각 캐릭터의 철학과 내면적인 갈등을 드러냅니다. 이카리스와 세르시 사이의 감정선, 드루이그의 인간에 대한 염증, 파스토스의 가족애 등은 이 영화를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닌, 인간성과 존재론을 담은 서사로 승화시킵니다. 특히 길가메시는 시각적 힘과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가진 캐릭터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인종과 성별,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며 ‘진정한 다양성’을 실현한 마블의 시도는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설정
이터널스는 단순한 초능력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인류를 지켜본 신적인 존재들의 서사입니다. 이터널스는 셀레스티얼이라 불리는 우주의 창조주들에 의해 창조된 존재로, 그들의 임무는 '데비언츠'라 불리는 괴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 드러나는 진실은 이들의 존재 목적과 우주의 순환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기존 마블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깊이를 선사합니다.
또한 ‘이머전스’라는 개념은 세계 종말이라는 거대한 서사를 이끌며, MCU 전체의 미래 방향성과도 맞물리는 핵심 설정입니다. 이 설정을 통해 마블은 단순히 지구 중심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우주적 차원의 시각을 관객에게 제공합니다. 이터널스는 고대 문명과 관련된 상징과 신화를 배경으로, 각 캐릭터가 인류 역사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더욱 입체적인 세계관을 구축합니다. 이를 통해 마블 유니버스의 ‘신화적 확장’을 경험할 수 있으며, 향후 등장할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킵니다.
이스터에그
이터널스는 숨은 재미 요소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마블 덕후라면 놓치기 쉬운 이스터에그를 발견하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먼저, 영화 초반 등장하는 고대 문명 묘사 장면에서 '바빌론'과 '마추픽추' 같은 실제 유적지의 고증이 돋보이며, 이는 이터널스가 실제 인류의 역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세계관을 뒷받침합니다.
또한 영화 중반, 이터널스가 어벤져스를 언급하는 장면에서는 "토니 스타크는 이제 없잖아", "캡틴 아메리카는 은퇴했지" 같은 대사로 MCU 팬들에게 의미 있는 신호를 줍니다. 이는 이터널스가 기존 MCU의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포스트 크레딧 장면도 놓칠 수 없습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는 '스타폭스'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해리 스타일스가 그 역을 맡으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장면에서는 블랙 나이트로 추정되는 데인 휘트먼의 비밀이 암시되며, 향후 MCU에서 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그 외에도, 길가메시가 요리를 하는 장면에서 나온 조리기구가 실제 한국 브랜드라는 점, 마카리가 고대 언어를 해석할 때 등장하는 문양 등이 마블 팬들에게는 숨은 보물찾기처럼 흥미로운 포인트가 됩니다. 이런 이스터에그 요소들은 관객의 몰입을 도우며, 반복 관람을 유도하는 마블만의 팬 서비스이자 전략으로 작용합니다.
이터널스는 단순한 액션 히어로 영화가 아닌, 철학적 메시지와 다양성을 품은 작품입니다. 특히 마블 세계관을 사랑하는 덕후들에게는 캐릭터, 설정, 이스터에그를 깊이 파헤치는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아직 이터널스를 보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마블의 새로운 시도를 직접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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