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글로벌 기초연구실 사업 선정…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연구
1. 한림대학교, 글로벌 기초연구실 사업 선정
한림대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글로벌 기초연구실 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번 선정으로 한림대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첨단 연구를 수행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한림대 미래융합스쿨의 성건용 교수(연구책임자)를 비롯해 박민 교수, 박종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엑소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엑소좀 제조, 분석, 효능 검증 플랫폼 개발’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2027년 4월까지 13억 7,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를 수행한다.
2. 아토피피부염과 치료제 개발 필요성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심한 가려움과 피부 건조, 발진 등을 유발한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한 실정이다. 기존 치료제들은 주로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를 기반으로 하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엑소좀(exosome)은 세포 간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로, 최근 난치성 질환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엑소좀은 세포 재생 및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림대 연구팀은 이러한 엑소좀을 활용하여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3. 연구 목표 및 방법
한림대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연구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 특정 miRNA 과발현 엑소좀 제조 및 추출 기술 개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효과적인 miRNA를 포함하는 엑소좀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 MALDI-TOF를 이용한 엑소좀 선별 기술 개발: 고효율의 엑소좀을 선별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 엑소좀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고감도 센서 개발: 엑소좀의 치료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다.
- 미세유체 기반 전층 피부조직칩 개발: 인간의 피부 조직과 유사한 환경에서 엑소좀 치료의 효과를 검증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연구를 통해 엑소좀 치료제의 제조와 검증 과정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4. 글로벌 연구 협력
이번 연구는 국내 연구진뿐만 아니라 해외 연구진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세계적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조지아 공대의 타카야마 슈이치 교수팀과 독일 뮌스터대학교의 요하임 요세 교수팀이 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다. 타카야마 교수팀은 미세유체시스템 기반의 장기 기능 모사 칩 개발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요세 교수팀은 효소의 대장균 표면 발현을 통한 효소 활성 및 제약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협력은 연구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다.
5. 연구의 기대 효과 및 미래 전망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엑소좀을 이용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치료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엑소좀 기반 치료제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연구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들은 아토피피부염뿐만 아니라 다른 난치성 피부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는 국내 바이오 의약품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림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엑소좀 치료제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 의약품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