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2일 개봉한 영화 *12.12: THE DAY*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인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그날 밤 권력을 둘러싼 숨막히는 긴장과 인간 군상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낸 정치 스릴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실제 역사적 사건과의 비교, 그리고 관객들의 반응까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집중 분석: 권력의 밤을 스크린에 담다
영화 *12.12: THE DAY*는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발생한 신군부의 군사반란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권력 공백 속에서 전개된 이 사건은, 한밤중에 벌어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세력과 이를 막으려는 군인들 사이의 치열한 심리전이 주된 줄거리입니다. 주인공 정두광(허준호 분)은 전두환을 모델로 한 인물로, 국방부 및 수도방위사령부를 장악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웁니다. 이와 맞서는 수도방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분)은 흔들리는 명령 체계 속에서도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는 특히 회의실, 군 통신실, 작전 사령부 등 긴장감이 극대화되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대사 중심의 전개를 통해 관객을 압박감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실제 군사작전 못지않게 정제된 화면 구성과 날카로운 편집은 관객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실제 역사와의 비교: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영화는 12.12 군사반란이라는 실존 사건을 배경으로 하되, 일부 등장인물의 이름을 가공하고, 시퀀스를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했습니다. 실제로 1979년 12월 12일 밤, 보안사령관 전두환은 당시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강제 연행하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제대로 된 명령을 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졌으며, 일부 부대는 무장한 채 서울로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 ‘정두광’은 전두환, ‘이태신’은 장태완 장군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입니다. 영화는 이들의 갈등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당시 군 내 분열과 위계질서 붕괴, 그리고 쿠데타의 불법성 등을 정면으로 조명합니다. 다만, 실제 역사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회의 장면이나 심리적 대립 등은 영화적 상상력으로 각색된 부분이 존재합니다. 관객은 이점을 인지한 상태에서 감상해야 진정한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관객 반응과 사회적 파장: 영화 이상의 메시지
영화 개봉 이후, 다양한 연령층에서 폭넓은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중장년층은 당시의 기억을 상기하며 “역사를 바로 본다”는 반응을 보였고, 젊은 세대는 “몰랐던 사건을 알게 됐다”며 영화가 교육적 역할을 한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우리 사회는 과거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습니다. 일부 보수층에서는 ‘정치 편향’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평론가는 이 영화가 단순한 정치 비판을 넘어 역사적 질문을 던진다고 평가했습니다. 흥행 면에서도 이 영화는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습니다. 개봉 1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정치영화 중 손꼽히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영화는 군사쿠데타와 권력의 불법성을 알리면서도, 드라마적 완성도를 포기하지 않은 점에서 극찬을 받았습니다. 여러 평론가는 “한 편의 한국형 정치 느와르”라는 평을 내렸습니다.
*12.12: THE DAY*는 단순한 영화 그 이상입니다. 줄거리와 역사적 사실이 절묘하게 교차되며, 관객으로 하여금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단순한 오락을 넘어 ‘기억의 힘’을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